신앙생활에 있어서 교회는 항상 중요합니다.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 교회는 신앙생활의 본질에 해당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는 것도 교회와 관련이 있고 영적으로 갓 태어난 새로운 생명이 성장하고 자라는 것 역시 교회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사역과 삶은 모두 직간접으로 교회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 우리의 수준은 교회의 수준이다. 교인은 괜찮은데 교회가 나쁘다든지 교회는 괜찮은데 교인은 나쁘다든지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교인의 수준은 곧 교회의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나름대로의 특징과 독립적인 생명력을 가집니다. 교회는 교인에 대해 주도적인 역할을 합니다. 교회가 건강하면 좋은 교인들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물론 건강한 교인이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교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교인이 교회에 영향을 미치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좋은 교회라면 전도되어 온 교인들, 시험을 받아 낙심 중에 있으면서 교회 출석을 중단한 교인들, 형식적인 교회생활을 답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서 신앙생활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교회를 만드는 일은 참 중요합니다. 그러면 좋은 교회는어떠해야 하나?

첫째, 교회는 지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성인을 선호합니다. 왜 지성인이어야 하나? 지성인이란 단순히 어떤 지식을 많이 소유한 사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지식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사람, 아는 것을 삶에 실천하려는 사람을 지성인이라고 합니다. 아는 것은 많은데 그것을 삶에 적용하지 못하면 외식하는 위선자, 바리새인 같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열정은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무지한 열심으로 공동체를 휘저으며 물의를 일으키기 십상입니다. 아는 것과 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사람이 지성인입니다. 알아야 할 것을 충분히 알고 그것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교회에 이런 지성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적으로는 아는 것이 많은데 신앙적으로, 성경적으로 무지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세상에서 체득하고 얻은 경험과 지식이 신앙과 상반될 때가 많은데 이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면 교회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외면적으로 가진 것도 있고 세속적으로도 이룬 것도 있고 연륜도 있어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이런 주장들이 교회에서 힘을 얻게 되면 교회는 세속화되어 버립니다. 신앙적 지성을 상실하게 되고 세속적인 상식과 생각이 교회를 지배하게 됩니다. 그래서 교인들은 배워야 합니다. 과거의 지식으로 자신이 알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만입니다. 설사 자기가 아는 것과 비슷한 것일지라고 끊임 없이 배워야 합니다. 특히 지식이 아니라 자신에게 적용하는 일은 끊임 없이 반복되어야 할 지성의 신앙입니다. 세상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백과사전식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성경에 대해서 잘 모르고 신앙생활의 원리에 대해서 잘 모르면 배워야 합니다. – 다음 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