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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어릴 적 교회생활

2018.08.17 10:03

조회 수:59

 

저는 믿지 않는 집안에서 태어나 사실 교회와는 거리가 먼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동네에 작은 예배당이 있었습니다. 그 예배당을 일 년에 두 차례 정도 다녔습니다. 한 번은 성탄절 시즌 때입니다. 성탄절 즈음에 교회를 다니는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제과점 빵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탄절에 주일학교 학생들 모두에게 제과점에서 만든 단팥빵과 곰보빵을 각각 하나씩 두 개 봉투에 넣어주었습니다. 일년 중에 제과정 빵을 먹을 수 있었던 유일한 기회였습니다. 지금이야 먹을 것이 많고 제과점도 많지만 제가 자랄 적에는 제과점이라는 것이 드물었고 제과점 빵은 평상시에 먹을 수 있는 빵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성탄절이 되면 교회에서 연극을 하거나 볼 거리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요즘이야 tv에 인터넷에 게임기에 볼 거리가 많았지만 제가 어릴 적에는 집에 tv 있는 사람은 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었고 대부분은 tv가 없었습니다. 물론 저의 집에도 tv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성탄절이 되면 교회에 이것 저것 볼 거리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몇 주 다니다가 재미도 없어지고 먹을 것도 볼 거리도 없어지면 다시 다니지 않게 되다가 또 다시 교회를 다니게 되는 때는 여름성경학교 때였습니다. 그때에 교회를 다니는 이유는 교회에서 공책이나 연필 등 학용품을 선물로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일 년에 두 차례 동네 교회를 다닌 셈입니다. 그러다가 어떤 이유로 그나마 다니던 교회도 몇 년 동안 다니지 않았고 지난 주 컬럼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중3 때 교회를 또 불순한 목적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릴 적에 교회에 다니면서 배운 성경 이야기 찬송가가 나중에 교회를 다시 나가게 되었을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성탄 이야기, 요셉의 이야기, 모세의 이야기, 다니엘의 이야기가 모두 여름성경학교 때나 성탄절에 즈음해서 들은 이야기들이었고 궤도를 통해서 배운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요’,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같은 찬송은 단골로 부르던 찬송이었습니다. 그때는 어린이 찬송가가 따로 없었습니다. 전지에 어른 찬송가 중에 아이들에게 맞는 찬송가를 골라 가사를 적어서 궤도를 만들어 그 궤도를 보면서 찬송을 배우고 불렀습니다.

 

나중에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믿음을 갖게 되면서 뒤돌아보니 어릴 적에 교회를 일 년에 두 차례 다녔던 기억이 그 후 신앙생활 하는데 참 중요한 자산이요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개 교회를 처음 나오는 사람들은 교회에서 하는 설교, 대화, 찬송가, 교회문화가 낯설고 어색해서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 것에 빨리 적응하면 적응할수록 신앙을 갖게 될 확률은 높아집니다. 그런데 저는 중3때 교회에서 설교를 듣고 성경을 공부하고 찬송을 부르는 것이 어색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 내용들을 미션스쿨인 중학교에서 배우기도 했지만 어릴 적에 듣고 배운 것들이 기억났기 때문입니다. 교회문화를 잘 알지는 못해도 어렴풋이 생각이 났었기에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또 어릴 적부터 간간히 규칙적으로 들었던 이야기여서 그런지 사실 성경에 나오는 기적들을 받아들이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습니다. 어릴 적 신앙교육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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