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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교회를 다니게 된 사연

2018.08.17 10:01

조회 수:25

 

제가 다녔던 중학교는 미션스쿨이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전교생 예배가 있었고 일주일에 한 시간 성경을 배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마 교장 선생님이 목사님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학교를 다니던 그 당시에는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었지만 선생님들 대부분이 분명 교회를 다니는 크리스찬이었을 겁니다.

 

그 학교를 다니는 3년 동안 분명 같은 반 아이들 중에는 교회를 다니는 아이들이 꽤 있었을 텐데 그 어느 누구도 저에게 교회에 한 번 같이 가자는 말을 한 아이가 없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교사들 대부분이 크리스찬이었을 텐데 어떤 선생님도 저에게 교회에 가자는 말은 커녕 예수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선생님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일주일에 한 번 의무적으로 예배를 드렸고 한 시간 성경을 배우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신앙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지금 생각하면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교회를 다니게 된 계기는 다소 엉뚱합니다. 미션스쿨은 국어나 영어 수학도 백점, 성경과목도 백점이어서 성경과목은 평균점수를 높이는 전략 과목입니다. 그런데 3학년 2학기 때 성경 선생님이 교회에 출석해서 서로 다른 날짜의 주보를 4장 가져오면 보너스 점수를 준다고 해서 속으로 참 치사하다는 생각을 하며 주보를 얻기 위해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주보를 얻기 위해 교회를 다녔지만 저는 예기치 않게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렸습니다. 교회를 처음 출석한 날 안내를 받아 중등부실로 가게 되었는데 그곳은 별세계였습니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면 사춘기고 이성에 대해서 눈을 뜰 나이입니다. 그런데 중등부실에서는 여러 남학생 여학생들이 천진난만하게 장난치고 이야기하며 떠들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구나 이런 곳이 천국 아닐까?” 뭐 이런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교회를 출석하는 목적을(주보 4장을 확보했음)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계속 교회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학생들 보러 가는 재미로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사귀었던 여학생은 없었지만 여러 여학생들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렇게 교회를 1년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고1 겨울방학 때 제가 다니던 교회에서 학생 수련회가 있었는데 저희 교회 학생들만 참석하는 수련회가 아니라 전국에서 학생들이 참석하는 대규모의 수련회였습니다. – 명칭이 SFC 동기 수양회였습니다.

 

저는 이 집회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저는 제가 죄인인 것과 예수님께서 나 같은 죄인을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것을 깨달았습니다. 울면서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하나님은 저에게 눈물의 은혜를 주셔서 예배를 드리면서 자주 울었고 성찬식 때는 펑펑 눈물을 쏟으며 울다가 주변에서 만류를 하는 바람에 진정하곤 했습니다. 이렇게 저의 신앙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저같이 불순한 동기로 교회를 다니다가 예수를 믿게 되고 목사까지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교회학교 교사들에게 이야기 할 기회가 생기면 교회 학교에서 좀 이상한 학생들이 있다 해도 그런 학생들이 은혜 받으면 목사도 될 수 있다고 종종 말하곤 했습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동기로 나왔을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면 참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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